하느님을 우리 아이에게 소개해 주세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은 ‘어릴 때 몸에 밴 버릇은 나이가 들어서도 고치기 어렵다.’는 뜻이다. 어린 아이들은 자아와 가치관이 아직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부모는 자녀가 기본적인 인성과 교양을 갖출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이것은 신앙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신앙 교육 역시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특히 이 시기의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아 부모에게 폭풍 질문을 시작한다. 눈에 보이는 것부터 보이지 않는 것에까지 호기심을 갖는다. 특히 자녀와 함께 성당에 다니거나, 기도를 바치거나, 하느님에 대한 책을 읽을 경우 아이들은 이런 질문을 한다. “엄마, 하느님이 누구야? 어디에 살아? 어떻게 생겼어?” 이때 부모가 대답을 얼버무리거나 제대로 답해 주지 못하면 자녀들에게는 혼란이 생긴다. 그렇다고 삼위일체 교리를 설명해 주거나, 혹은 하늘에 계신 분,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시며 사랑과 기쁨, 고통과 아픔을 함께 나누는 분이라고 말한다면 그 말뜻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하느님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가톨릭출판사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하느님 소개서 《마음으로 보는 하느님의 얼굴》을 이번에 새 단장하여 펴냈다. 밝고 산뜻해진 표지와 함께 각 장마다 ‘하느님은 ○○○입니다.’로 제시되는 비유어를 네모 속에 넣어 시각적으로 주제를 더 잘 알아볼 수 있게 도왔다.
시인 이해인 수녀가 강력 추천!
어린이들에게 하느님을 알려 주는 길잡이 그림책
이 책은 유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까지 아이들이 하느님에 대해 알고 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느님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여 소개하는 책이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어떤 분이신지 쉽게 읽히는 짧은 글로 묘사하고 글마다 알쏭달쏭 재미있으면서도 아름다운 삽화를 더했다. 하느님에 대해 설명하기보다는 짤막하고 쉬운 비유 안에서 하느님을 느낄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그림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들이 살아가는 일상과 자연 속에서 하느님을 찾아 느끼는 방법을 알려주고자 했다.
아직 글을 깨우치지 못한 유아라면 엄마나 아빠가 책을 읽어 주고 자녀는 그림을 보면서 하느님에 대해 어렴풋이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가 글을 깨우쳤다면 아이 스스로 글을 읽고 글 옆에 수록된 삽화를 보면서 하느님에 대해 여러 가지 모습과 상황들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상상의 과정은 아이들의 마음속에 신앙이 자리 잡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글과 그림으로 하느님을 상상해 보세요.
이 책은 각 주제마다 글과 그림이 나란히 함께 실려 있다. 이탈리아 유명 화가 바르바라 나심베니는 짧고 잘 읽히면서도 비유로서 하느님을 설명하는 글을 그림으로 쉽게 풀어 표현해 주었다. 부모가 읽어 주는 것을 들으면서 그림을 보는 유아들이나 직접 글을 읽고 그림을 보는 저학년 어린이들 모두 그림을 통해 다양한 모습의 하느님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짧고 쉽지만 비유와 상징을 품고 있는 글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삽화를 접하면서 이 책을 읽는 유아, 어린이들은 종교적 신심은 물론 문화적 소양까지 키울 수 있다.
아이들이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을 찾게 해주세요.
이 책 《마음으로 보는 하느님의 얼굴》은 아름다운 내용과 그림으로 아이들이 하느님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이끈다. 아이들은 대개 하느님이라는 존재를 구체적인 이미지로 떠올리지 못한다. 아이들은 하느님은 나와는 아주 다른 존재이며, 저 멀리 계신 분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하느님이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것을, 하느님이 우리들 바로 곁에서 자신들을 예뻐해 주고 계신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알려 줄 수 있을까?
이 책은 이러한 질문에 대해 아이들의 시각에서, 아이들만의 방식으로 그 방법을 찾아가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여러 가지 소재들로 하느님을 비유하여 설명한다. 그 여러 가지 소재들은 모두 아이들이 일상에서 자주 접할 법한 일이나 느낌, 또는 자연물 또는 사물들이다.
하느님은 눈물입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슬픔을 누구보다도 잘 아십니다.
우리가 마음이 아파 눈물을 흘릴 때
하느님도 함께 우시며
우리의 눈물을 닦아 주시지요.
그리고 슬퍼하지 말라고
위로해 주신답니다.
- 22쪽, ‘하느님은 눈물입니다’ 중에서
이 책은 아이들이 울었던 기억을 되살려 그때 그 느낌을 떠올리고 그렇게 울고 있을 때 자신을 달래 주었던 누군가와 자기가 울음을 그쳤을 때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그때 느꼈던 감정에서 하느님의 모습을 찾도록 이끈다. 거창한 개념으로 하느님을 설명하고 믿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눈물 흘리며 울었던 자신의 감정을 되돌아보며 하느님을 떠올리도록 돕는 것이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각 장의 하느님을 비유하는 단어가 눈에 더 잘 띄도록 비유어마다 네모를 넣었다. 아직 글을 깨치지 못한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 주는 부모라면 어떤 부분을 잘 살려서 읽어 줘야 할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이렇게 40가지 소재들을 통해 비유적으로 하느님을 이야기하는 이 책이 궁극적으로 아이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서울 때도, 슬플 때도, 기쁠 때도 하느님은 언제나 어떤 모습으로든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것이다. 이 책을 직접 읽거나 또는 엄마, 아빠가 읽어 주는 것을 열심히 들으면서 그림을 본 아이들은 하느님은 언제나 우리 곁에 계시는 부모님이나 친구 같은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하느님은 바람 속에도 계시고, 길 위에도 계시며, 바위 속에도 계신다는 것도 알게 된다.
누구나 살다 보면 어려움에 빠져 힘이 드는 때가 있다. 그럴 때 우리 자녀에게 무엇을 찾으라고 알려 줘야 할까? 망가지고 상한 우리 마음을 불태워 주시는 하느님, 굳센 바위처럼 나를 지탱해 주시는 하느님, 언제나 나를 지켜 주시는 하느님을 아이들에게도 알려 주고 싶다면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글쓴이 마리 엘렌 델발
마리 엘렌 델발 선생님은 어린이 잡지사에서 편집장으로, 또 출판사에서 어린이 책 편집자로 일했습니다. 어린이 책을 만들다가 직접 글을 쓰는 작가가 되어 《성경 속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유아를 위한 예수님 이야기》등 어린이를 위한 종교 관련 책을 펴냈습니다.
그린이 바르바라 나심베니
바르바라 나심베니 선생님은 밀라노와 다름슈타트에서 미술을 공부했습니다. 1995년과 1996년 볼로냐 아동 도서전에 참가하였으며, 이탈리아 작가들과 함께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영국, 이탈리아, 한국 등 많은 작가의 책에 삽화를 그렸습니다. 선생님의 책은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옮긴이 고선일
고선일 선생님은 서강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프랑스 그르노블 3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마친 후,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만화로 보는 신약 성경》, 《예수님 궁금증 62가지》, 《똑똑! 우리 아이 첫 성경》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