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 책은 사목 신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으로부터 시작된다.


‘사목’의 의미와 사목 신학의 본질을 신약성경과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에서부터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사목에 이르기까지 시기별로 살펴보고 있는데, 결론적으로 ‘사목’은 교회의 책무로 이해할 수 있다. 즉 사목은 현대 세계의 다양한 문화 안에서 교회가 교회다운 교회로 존재하게 하는 길이다. 그 길은 교회의 많은 기능을 표현하고, 복음의 현실적 요구에 잘 응답할 수 있도록 구조 쇄신의 필요성을 알려준다.

교회의 선교 사명의 방향과 원칙을 연구하고 계시와 신앙의 ‘초월적’ 본질을 그 대상으로 하는 조직 신학의 한 분야인 사목 신학은 구원 사업의 책임자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즉 모든 그리스도교 공동체와, 공동체를 구성하고 봉사하는 구성원들의 다양한 직무에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 또한 교회 사목 활동의 핵심 요소이며 교회 생활의 특징을 가진 기능들인 복음화, 전례, 성사 생활, 애덕 활동 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사목은 하나의 기술일 뿐만 아니라 가르침, 체험, 방법의 총체이다

사목은 하나의 기술일 뿐만 아니라 가르침, 체험, 방법의 총체이다. 사목은 신학의 충만한 존엄성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교회 사목 활동의 원칙과 기준은 역사 안에서 신앙을 통해 수용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성 베다의 표현에 의하면, 교회는 매일 자기 자신을 “출산한다”. 즉 이것은 특별히 사목 활동이 발전하는 사회, 문화적 상황과 교회적인 상황에 걸맞게 복음을 식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사목적 양성은 자신의 양 떼를 알고 기르고 인도하며 잃어버린 양들과 우리 밖에 있는 양들을 찾아나서는 선한 목자이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달하는 복음 전파자들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이 책은 ‘사목 신학’에 대한 본질과 의미, 목적, 내용, 질적인 측면을 간략하게 다루면서, 선교적인 교회가 어떻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고, 구체적인 인간 삶의 역사와 대화하며 자신을 건설하는지를 심도 있게 살펴보고 있다. 또한 다양한 교회 운동들의 한계를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그리스도인들을 다시 한 번 교회로 초대하고, 교회가 현대의 상황 안에서 보편적 구원을 실현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그리고 공동체를 설립하는 방법과 그 의미를 새롭게 찾아보고, 공동체를 지도하는 리더십을 탐구하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사목 신학의 미래 전망을 탐색하고 있다.

 책 속으로

지금 ‘활동’과 ‘사목’을 다루고 있으나 우리의 연구가 또한 ‘신학적’ 반성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특별한 목적, 내용을 지닌 이것을 ‘사목 신학’이라고 부른다.


사목 신학은 ‘지금 여기’에 있는 교회의 선교 사명을 완성하려는 교회의 방향과 원칙을 연구하면서 계시와 신앙의 ‘초월적’ 본질을 그 대상으로 하는 조직 신학 분야에 속한다.


여기에는 사목 신학의 두 가지 임무가 있다. 첫째, 신학·사회학적 분석, 즉 교회가 역사·지리적으로 인간 한가운데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분석이다. 둘째, 우리 시대에 긴급하게 요청되며, 계시에서 발견할 수 있는 사목적 활동 원칙을 활발히 연구하는 것이다. 이것은 교회가 ‘선교의 길’을 완벽하고 훌륭하게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사목 신학’의 목적 중에서)

선교적 요구에 열린 사목 신학은 다양한 사도적 환경에 존재하는 여러 문제 앞에 ‘귀머거리’가 되어서는 안 되고, 선교의 참다운 필요성 앞에 ‘항복’해서도 안 되며, 사목의 진실된 요구 앞에서 ‘눈먼 이’가 되어서도 안 된다.
(‘사목 신학’의 성격 중에서)

알맞게 계획된 사목만이 복음화의 긴급한 요구에 적합하며 정확하고 의식 있는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구원이 항상 하느님 편에서 무상으로 주어진 선물이며, 하느님이 성령을 통하여 인간 역사 안에서 활동하신다는 사실은, 교회가 인간 문화와 구체적 역사의 상황에 상응하게 구원 중재를 완성해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즉 사목 신학은 여러 상황 안에 있는 각 개별 인간이 하느님과의 구원적 만남을 이루는 데에 복음적 지혜로 도움을 주기 위해서 쇄신된 사목 활동을 계획하고 프로그램화할 수 있어야 한다.
(사목적 계획과 프로그램 중에서)

평신도들은 복음화를 위해 용감해져야 하고, 사제는 ‘영적인 쇄신 운동들과 평신도 사도직 운동들이 교회의 전례적·성사적 생활과 통합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세례를 통해 ‘성령의 은사들’ 속에서 성장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공유하는 쇄신의 긍정적인 태도와 바람이 올바르게 적용될 때, 쇄신에 봉사하고자 하는 사제 직무가 완수된다
(공동체 영적 쇄신 운동 중에서)

과학적인 방법으로 현대 세계와 만나기 위해서는, 실천 신학은 미래학자들과 피할 수 없이 대화를 해야 한다. 실천 신학이 그들과 비판적으로 대화한다면, 내일을 향한 여정에 있는 우리 사회에 어떻게 생명을 불어넣고, 어떤 방향으로 우리 사회를 인도해야 하는지 실제로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인간을 위해 우리 교회가 책임감을 가지고, 창조적이며 효과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서 정확한 이상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과학적 대화가 있는 곳에 ‘사목적 미래학’이 있다.
내일의 사회를 향한 여정에서 어떻게 우리 교회가 알맞은 방법으로 실천할 수 있고 또 해야 하는지를 과학적으로 반성하고, 또한 인간이 희망을 가지고 미래를 바라볼 수 있도록 교회가 어떻게 활동할 수 있는지를 과학적으로 숙고하는 것이 사목적 미래학의 역할이다.
(사목적 미래학 중에서)

옮긴이의 말
서론
제1장 ‘사목 신학’이란 무엇인가?
1. ‘사목’의 의미와 사목 신학의 본질
2. 목적
3. 내용
4. 성격
5. 사목 신학의 실질적 계획
6. 사목 신학의 정의
7. ‘시대의 징표’에 대한 해석과 청취
8. 사목적 계획과 프로그램
9. 결론
제2장 다양한 환경과 사목 활동
1. 외방 선교
제3장 오늘날의 공동체 건설
1. ‘영성 운동’을 통한 공동체 발전
2. 본당 공동체의 모델
3. 공동체 신앙의 근본 과정
4. 공동체의 조언
제4장 공동체 (안에서)의 리더십
1. 리더십
2. 리더십과 비전
3. 비전에 따른 실천에 권한 부여
4. 실현
5. 자기 관리를 할 줄 아는 리더
6. 리더의 부족: 본당신부 없는 공동체
제5장 미래학
1. 가능한 미래들
2. 원하는 미래
3. 계획화
제6장 사목적 미래학
1. 미래학과의 대화
2. 연구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