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다니엘 예언서에 근거한다. 그러나 연구 논문도, 성경 해설서도 아니다. 한 젊은이, 다니엘이라는 정 많고 현명한, 그리고 무엇보다 하느님을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신뢰하는 젊은이의 인생 여정을 그린 소설이다. 저자 슬로모 칼로는 자신만의 독특함을 살려 성경 속 옛날 옛적의 이야기를 우리와 똑같이 살아 숨 쉬는 한 인물의 이야기로 재탄생시켜 전해 주고 있다. 즉, 주인공 다니엘은 우리가 그러하듯,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한편 한 여인에게 깊은 애정을 느끼고 비참하게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마음 아파한다. 이야기는 유다를 정복한 칼데아 병사들이 다니엘이라는 젊은이와 그의 세 친구들을 찾으면서 시작된다. 그들 모두 귀족의 자제들로서 칼데아어에 능할 뿐만 아니라, 총명하고 해박한 지식을 갖췄으며 사리에도 밝아 왕궁에서 일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예루살렘을 출발해 바빌론으로 향한다. 더위와 흙먼지 속에서 일행은 고된 여행길을 재촉하고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거대한 도시, 바빌론에 도착한다. 그들이 어리둥절해할 사이도 없이,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그들의 삶은 시작된다. 그리고 잇따라 다가오는 신기하고 놀라운 사건들이 그들의 긴장을 한시도 늦추지 못하게 하는 가운데, 하느님을 향한 다니엘의 신뢰와 사랑은 더욱더 빛을 발한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시대적 상황을 초월한다. 따라서 그들 안에,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분위기 속에, 그들의 행동과 언어 속에 현재에 관련된 내용과 미래를 예고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줄거리의 밑받침이 되어 그것을 발전시키는 확고한 근거는 성령이시다. 성령이야말로 매력적이고도 깊이 있는 심미적 만족의 진정한 원천이시다.” - 작가의 말에서
목차 - 아나토스로 가는길 - 호송대 - 나이멜 - 불타는 세 개의 화살 - 타우루스 산맥 - 나아란 - 안개가 걷힐 때 - 문이 열리다 - 오르네고의 집 - 궁전 - 숨 쉬는 것 모두 주님을 찬양하여라 - 데누르삭 - 경마 - 아들레인 - 게르손 - 시험 - 벨 신의 사당
<평화신문 2007. 4. 29.>
구약성경 다니엘 예언서에 근거, 다니엘이라는 하느님을 신뢰하는 젊은이의 인생 여정을 그린 소설. 성경 속 이야기를 시대를 뛰어넘어 오늘의 우리와 똑같이 살아 숨쉬는 한 인물의 이야기로 재구성해 내는 지은이의 능력이 탁월하다. 지은이는 그 힘의 원천이 "성령"이라고 고백한다.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