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소화데레사의 삶 영성 리지외의 데레사 소화 데레사로 널리 알려진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는 수도회 입회 후 단 한 번도 수도원 밖을 나가지 않았지만 오늘날 포교 사업의 수호자, 교회 학자로 선포돼 전세계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도미니코수도회 소속의 신부가 쓴 이 책은 (숨은 꽃) 결코 자신을 드러내고 이름을 드높이는 일과는 상관이 없는 하느님의 숨은 꽃이라는 데레사의 영적 특이성을 잘 드러낸다. 즉 누구나 똑같이 경험하고 작고 평범한 순간순간의 삶을 겸손과 단순함 그리고 깊은 신뢰에 바탕을 둔 (사랑)으로 채색한 그의 삶과 영성을 전해준다. 이 책이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폭넓게만 전해지던 데레사의 영성을 섬세하게 만나고 누구나 성인의 길에 들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해준다는 것이다. 일상의 평범함 속에서 진리를 발견하고 깨닫도록 해준다. (성인) 이 결코 범상한 사람들이 갈 수 없는 고귀한 길로만 치부될 때, 성인은 그 빛을 잃을 것이다. 하느님의 자녀라면 누구나 성인이 될 수 있다는, 하느님 사랑에 대한 신뢰를 전해주는 것이 바로 성인의 의미일 것이다.

(가톨릭 신문 2005년 1월 16일)

데레사 성녀의 영성 쉽게 풀어 루돌프 쉬테르텐브린크 신부/김선태 신부/옮김 리지외의 성녀 데레사 (1873-1897) 소화 데레사로 더 많이 알려진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는 수도원에 들어간 후 한번도 밖을 나가본 적 없었으나 선교사업의 수호자 교회학자로 선포돼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같은 명성에 걸맞게 교계에는 데레사 자신이 생전에 기록한 자서전뿐 아니라 그녀의 삶을 다룬 수많은 책들이 출판돼 있다. 하지만 어떤 성인전은 그녀의 위대함과 특별함만을 드러내는 데 치중한 나머지 `성화` 란 보통 사람은 감히 따라갈 수도 도전해 볼 수도 없는 것이라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데레사 성녀는 다르다. 그녀는 세상 사람처럼 인정 받기를 원했고 지식에 대한 욕구도 호기심도 많았다. 그런가 하면 때론 비판적이었고 지나칠 정도로 예민했으며 고집도 만만치 않았고 자신의 인가적 한계를 하느님께 나아가는 디딤돌로 삼을 정도로 순수했다. 그래설까 영성신학자들은 데레사가 제시하는 영적 여정은 너무 작아 마치 숨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평범하고 작기에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보편적 길이라고 강조한다. 설교와 피정 지도 등을 통해 폭넓은 사목활동을 벌이고 있는 루돌프 신부가 펴낸(사랑을 그리는 숨은 꽃 데레사)는 데레사 성녀의 소박하고 진솔한 삶과 영성으로 독자들을 인도한다. 작고 평범하지만 겸손하고 단순한 삶으로 하느님과 온전한 일치를 체험했던 성녀가 생전에 남긴 자서전과 편지 글을 바탕으로 성녀의 영성을 알기 쉽게 풀어내기 때문이다. 하느님을 만나는 방법 `작은 길`의 위대한 점들 `하느님의 속성을 깨달음 `등 다섯 가지 주제로 나뉘진 이 책은 데레사가 하느님께 나아가면서 발견한 `작은 길`의 신비를 보여줌으로써 데레사를 만나는 사람은 누구나 삶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느끼고 하느님과 일치하는 삶을 살 수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다. "작은 존재" 겸손한 존재. 가난한 존재 등을 `작은 길`에 이르는 덕행이다 이 덕행들은 인간 본성이 추구하는 것과는 일치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본성의 추구를 통해 참된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하느님이 주신 이 행복에서 데레사는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큰 기쁨을 누렸다.

평화 신문 1월 16일 박주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