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서 "성경의 세계"를 마련한 것은 우리 문화권이 아닌 성경 저자들의 세계 안에서 말씀의 뜻을 찾아내기 위함이다. 루가 복음 해설서는 유다인들의 삶이 현대인들의 그것과 다르지 않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선포해야 한다는 루가 복음사가의 메시지를 전한다. 성경은 하느님이 성령의 감도에 따라 당신의 구원계획을 밝히신 말씀이다. 그 중에서도 신약성경은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결정적이고 완전한 구원을 실현하신 위업을 담은 책이다. 성경의 세계(신약) 총서는 신약성경에 나타난 하느님의 말씀을 독자들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자 기획되었다. 지은이 박영식 신부는 로마 교황청 직속 성서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성서와 관련하여 왕성한 저술활동을 해왔다. 그리고 [공관복음을 어떻게 해설할까] [마태오 복음 해설] [마르코 복음 해설]을 펴낸 데 이어 이번엔 루가 복음 해설에 착수했다. 그래서 2002년에 발간된 [예수의 유년사](2002)에서 루가 복음 1-2장까지를 해설하고 2004년 여름엔 [루가 복음 해설 2]와 [루가 복음 해설 3]을 완성했다. 이 두 권의 책에는 루가 복음 3장부터 10장까지의 내용과 그 해설이 담겼다. 21세기를 사는 우리가 80년대에 쓰인 것으로 여겨지는 루가 복음의 메시지를 알아듣기 위해서는 루가 복음사가의 세계로 거슬러 올라가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지은이는 성서 본문을 원문에 가장 가깝게 번역하고 각 구절마다 출전과 문학양식, 구조를 밝히면서 말씀의 참뜻을 함께 실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루가 복음사가가 본문에 제시한 생활상황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다. 이는 초대교회의 생활상황과 함께 루가가 예수님의 말씀과 활동을 어떻게 이해했고 관련된 자료들을 복음서에 제시한 취지가 무엇인지에 대한 것, 즉 본문의 세계에 대한 것이다. 그리하여 독자들은 루가 복음사가의 메시지, 즉 유다인들의 삶이 현대인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으며 우리도 지금 이 순간 약하고 소외된 이들의 편에 서서 예수님의 구원사업에 동참해야 함을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그분은 그들에게 이르셨다. "길을 떠날 땐 아무 것도, 지팡이도 배낭도 빵도 돈도 가지지 말고, 두 벌의 옷도 지니지 마라""(루가 9,3). 예수님의 제자들이 위의 금지된 것들을 가지면 더 효과적이고 능률적으로, 더 광범위한 지역에 복음을 선포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예수께서 그렇게 가난한 차림의 여행조건을 명하신 이유가 무엇일까? 이는 사명수행을 위해 생활필수품도 하느님께만 의존해야 한다는 데 있다. …… 그들의 가난한 차림은 구약성경에서 예언자들의 상징적 행동과 비슷하게 하느님의 보살피심에 전적으로 신뢰하는 자세를 드러내는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고 여길 수 있겠다"("제2장 갈릴래아에서의 예수님의 활동" 중에서).
[성경의 세계]를 발간하며 3 글을 시작하면서 6 제2장 갈릴레아에서의 예수님의 활동(4,14-9,50) 4. 예수님의 권능과 신분을 드러내는 기적들과 사람들의 반응(7,1-8,3) 17 5. 믿음으로 초대하시는 예수님(8,4-21) 62 6. 예수님의 권능에 대한 점진적 계시(8,22-25) 79 7. 예수님의 신분에 대한 질문(9,7-50) 110 제3장 예수님의 예루살렘 상경기(9,51-19,27) 177 1. 예루살렘에 대한 첫째 언급에서 둘째 언급까지(9,51-13,21) 179